대장내시경 비용 다얄려줌

 

 

대장내시경 요즘 저만한 줄 알았는데 제 친구들 다 했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 술자리에서 대장내시경 한 후기를 다들 무용담을 자랑하듯이 했습니다.

 

왜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는지부터 시작해서, 수면으로 했는가, 비수면으로 했는가가 가장 큰 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얼마에 했는지까지 얘기했는데 가격이 다 조금씩 다르긴 하더라고요.

 

한번 관련해서 자세히 저도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떨 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까?

 

 

저는 사실 원인불명의 혈변을 지속적으로 봐서 대장내시경을 받았습니다. 자꾸 변을 보면 피가 나오니까 겁이 덜컥 났고 혹시 대장암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상담을 해보니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길래 검사날짜를 잡고 진행했습니다.

 

 

저 같은 출혈 말고서도 만성설사나, 지속적은 하복부의 통증, 염증성 장질환이 있으면 대장내시경을 한번 봐서 대체 내 대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대장내시경으로 자세히 관찰해보면서 대장 안에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발견할 수 있고, 대장암이나 장결핵,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게실증, 장염을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더라도 나이가 40이 넘어가면 5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받아서 병을 조기 발견하여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장내시경 검사절차

 

 

일단 대장내시경 검사 며칠 전부터 술은 일절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도 과식을 못하고 그냥 간단한 밥을 조금만 먹었습니다. 어차피 조만간에 장관 세정액을 복용해서 폭풍 설사할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 모두 포카리스웨트 맛 나는 분말을 물에 타서 엄청 먹어야 합니다. 검사 전날부터 2L~ 3L나 되는 양을 계속 먹어줘야 하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저도 솔직히 힘들었는데 주변에 체구가 작은 여자애의 경우에는 그거 먹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그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정말 대장에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배변으로 속을 다 깨끗하게 없어지게 됩니다. 내 내장이 이렇게 텅텅 비었던 적이 최근에 없었던 것 같아서 살짝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준비가 다 된 겁니다. 

 

 

검사 전에 진통제와 안정제를 맞고, 수면 VS 비수면 파가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큰 가격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건 있다가 살펴보겠습니다. 

 

전 좀 비싸더라도 수면했습니다.

 

항문으로 대장내시경을 삽입해서 맹장까지 살펴보게 되고 시간은 일반적으로 2~30분 정도면 끝나게 됩니다.

 

 

만약에 용종이 있다고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제거하거나 의심되는 부위는 사진 촬영하고 조직을 따로 떼어내게 됩니다.

 

저는 수면마취를 했고 일어나니 그냥 다 끝나 있었습니다. 

 

■ 대장내시경 비용

 

비수면 : 5 ~ 7만 원

수면 : 15 ~ 20만 원

 

가격차이가 많이 나면 3배 이상 차이가 나죠? 하지만 꼭 수면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비수면을 안 해보긴 했지만 비수면을 한 친구의 말로는 정말 지옥을 맛보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싫어하는 친구가 있다고 한다면 비수면을 받으라고 하면 되고 내가 받을 때에는 돈이 좀 더 든다고 하더라도 수면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만약에 대장내시경을 하다가 용종이 발견되면 용종 제거 비용이 추가됩니다. 약 9 ~ 20만 원 정도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왕 수면을 한 거면 대장과 위를 동시에 하면 가격도 좀 저렴합니다.

 

위까지 함께 하면 수면으로 20~25만 원정 도안에서 할 수가 있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마약성 진통제인 프로포폴 가격이 조금 비싼가 봅니다. 

 

 

만약에 내가 4대 중증질환자라고 한다면 수면 대장내시경이 더 저렴해집니다. 4만 3천~7천 원이면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치료 목적의 종양 절제술 수면내시경 가격이 보장강화 급여 확대에 따라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건강검진 때 받는 수면 대장내시경은 건강보험 급여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병원마다 가격의 차이가 조금 많이 나는 편입니다. 

 

여러 군데를 한번 비교해보시고서 검진을 받으시면 좋겠고 종합 건강검진을 받을 때 패키지로 받으시면 편하게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을 겁니다. 

 

■ 검사 결과

 

 

만약에 내가 의심되는 조직이 있어서 떼어내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대부분 검사하고 나서 깨어나면 바로 검사 결과를 알려줍니다. 

 

저는 그 결과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냥 단순 치질이었습니다. 따로 대장내시경 받을 것도 없었죠. 치질과 관련된 약을 처방받고 의사 선생님 말대로 반신욕을 꾸준히 하니까 금방 나아졌습니다.

 

물론 술도 그동안 많이 안 마셨고요. 그래도 대장암이 아니라서 참 다행입니다. 제 친구들도 다 뭔가 의심이 생겨서 대장내시경을 받았는데 정말 깨끗해서 대장내시경 비용이 아까웠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대장 안에 진짜 심각한 병이 있는 것보다는 깨끗해서 아무것도 안 나오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만약 대장내시경을 알아보시는 분들이라면 깨끗한 대장이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여러군데 한번 비교해보시고 가격 좀 저렴하면서 잘하는 곳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